# 지역이 곧 학교다

<사전 오리엔테이션 사진>


 ‘나의 성장’을 고민하는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기존의 지식 전달형 교육 시스템에서 배우지 못했던 ‘나’에 대해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싶은 이 청년들은 한 달의 시간 동안 스스로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수업에 참여하는 학교를 만들었습니다. 

 학교의 이름은 ‘청년유랑학교’, 지역 곳곳을 유랑하면서 배우고 싶은 분야의 전문가, 활동가들과 관계 맺으며 자신만의 가치 와 관점을 학습하는 학교입니다. 혁신청은 청년유랑학교 기획단과 함께 이 학교를 운영하고 지원했습니다.

 참여자 개개인이 기획자가 되어 자신이 학습하고 싶은 분야의 멘토를 선정하고, 멘토를 직접 찾아가며 자신의 성장에 대해 고민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멘토들과의 만남을 준비한 참여 자들은 사전에 작성한 ‘학습계약서’를 점검해가며, 멘토들과의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총 8개 분야(문화, 교육, 청년, 금융과 부채, 여행, 공간, 정치, 근현대사)의 멘토들과 청년들이 각자 시간과 장소를 정하여 자유롭게 만나고, 만난 후에는 매주 월요일 참여자들이 모여 서로의 만남 내용과 성장 지점을 공유하는 집담회를 진행했습니 다. 참여자들은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멘토들이 자신의 영역에 열중하는 삶의 태도를 인상 깊게 이야기했습니다. 



#분야별 멘토 만남



# 청년유랑학교를 마치며


 분야별 멘토를 직접 찾아가는 것 외에 오리엔테이션을 포함해서 총 5회차의 모임을 진행하였고,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는 참여자들이 각자의 성장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이 얘기한 내용의 일부를 아래 공유합니다. 


 “나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 주위 시선을 신경쓰는 모습이 많았고, 그동안 했던 모 든 결정이 내가 아닌 주변에 의해 결정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멘토들의 이야기는 그 분야의 전문적인 이 야기 뿐만 아니라, 그 분들이 어떻게 주체적인 삶을 살게 되었는지, 알게되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를 아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아끼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반 복되어서 자존감이 낮았는데, 청년유랑학교를 통해 그런 나를 되돌아보고,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나한 테 당당하기 위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신있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을 통해 배우는 것과 책을 보고 배우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각 분야의 사람 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활동하고 있는지, 혹은 현장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지 이야기할 수 있었 습니다. 내가 배운 것을 내 삶과 연결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떤 활동이던 그 안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각 분야에 나만의 재미를 찾아서 꾸준히 학 습하는 내가 되길 바랍니다. 청년유랑학교를 통해 우리 지역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알게되고, 그 사람들에 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까지 정말 많은 공부와 학습을 한 청년들이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보고 이야기할 수 있 는 기회는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자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스스로의 삶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지역을 통해 더 많아지 면 좋겠습니다. 2019년에도 청년유랑학교는 연속 사업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역을 통해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도 록 더 고민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그리고 멘토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