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大한 비건, 잘 먹고 잘 삽니다🌱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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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귀여운 텀블러와 최지혜님

 

귀여운 사과가 그려진 텀블러를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는 지혜님.

그녀는 2019년 여름의 끝 무렵부터 비건의 삶으로 전향해 2년째 비건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놀이치료사로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에게 폐 끼치지 않는 삶을 위해 비건 라이프와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일상은 어떨까. 누구보다 위大한 지혜씨의 잘 먹고 잘 사는 비거니즘 스토리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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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최지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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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먼저 하시는 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번 여름휴가는 어떻게 보내셨는지도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최지혜라고 하고요. 현재 아이들의 심리 치료를 하는 놀이치료사로 일하고 있어요. 놀이치료는 놀이나 미술,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육자들과 상담하면서 아이의 특성을 이해시키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돼요. 원래 전공이 아동심리치료였고, 적성에도 잘 맞아서 이쪽으로 계속 꿈을 키우는 중이에요. 지금은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학업과 일을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여름휴가를 7월 말쯤에 부산으로 4박 5일 동안 다녀왔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비건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데요. 이번 휴가를 통해 부산이 비건에게 굉장히 매력있고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전에 비해서 비건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훨씬 많았거든요.

제가 부산에 놀러갔을 때 오픈키친으로 운영하는 비건 식당에 갔는데요. 마침 제가 마지막 손님이어서 그 식당의 셰프님과 대화를 나누게 됐어요. 그렇게 타지에서 새로운 사람과 비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뭉클하고 벅차게 느껴졌어요. 마침 그 분이 비건 관련한 활동을 많이 하셔서 이야기가 풍부했어요. 대전에도 있으면 좋겠다 싶은 아이디어들이 있어서 더 신나게 이야기 나눴어요. 때마침 제가 팔로우중이신 분이 부산 비건지도를 카카오맵으로 만드신게 있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논비건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해도 비건 옵션을 찾아볼 수 있는 게 장점이더라고요. 이번 부산 여행은 정말 더웠지만 너무 좋았고요. 원래 한 번 갔던 곳은 잘 안 가는데도 부산은 몇 번이고 또 가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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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비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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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비건과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실천하며 지내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주로 어떻게 실천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가장 큰 것은 (동물성)음식을 제한하고 있는 거고요. 어쩔 수 없으면 국물이나 양념까지는 허용하는 편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것조차 허용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외톨이의 삶을 즐기고 있는 요즘이에요.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제로웨이스트를 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요. 사실 과거에는 ‘왜 나만 노력해야 돼? 내가 이만큼 힘든데….’ 이런 생각이 굉장히 지배적이었어요. 제가 혼자 자취할 때 원룸은 분리수거가 어려우니까 항상 그냥 대충 버리기도 했고, 물도 사서 마시곤 했는데요.

김한민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완전히 생활이 달라졌어요. 우선 샴푸, 헤어, 바디, 페이스 등 다 비건제품과 재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사고 있어요. 또 텀블러 사용은 이제 정말 잘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고, 또 분리수거를 진짜 열심히 하려고 하거든요.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저를 볼 때마다 약간 신기하다는 눈빛과 왜 이렇게 가식 부리냐는 눈빛으로 쳐다보거나 유난 떤다고 보기도 하지만 저는 계속 노력하려고 해요. 잘하지는 못해도 그냥 아는 만큼은 실천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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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최지혜님 비건 인스타그램 계정

Q3.

“BE PROUD TO BE VEGAN”이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이시잖아요. 프로필에 2019년 8월 25일 김한민 작가님 강연을 듣고 비건 지향을 시작하셨다고 적어두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계기로 비건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들려주세요.

“BE PROUD TO BE VEGAN”라는 문장은 광주의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에서 진행한 ‘청년 비건 스쿨’에서 조길예 대표님이 강의 때 말씀해주신 건데요. 비건 생활에 힘들어하는 분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지 질문을 했어요. 그 때 딱 이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저 문장이 제 마음에 탁 꽂혔어요. 비건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어쨌든 주류의 삶을 사는 사람들과 조금 다른 걸 결심한 사람들이고, 소수의 삶을 사니까 작아질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자랑스러워하라는 말씀이 되게 벅차게 들렸어요. 그 말을 듣고 자신감도 더 생겼던 것 같아요. 제가 스스로 비건을 자랑스러워하고 뿜어내는 게 좋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논비건 사람들에게도 좀 더 온화해진 것 같아요. 항상 저 문장을 보면서 상기시키려고 인스타그램에 적어두었어요.

그리고 김한민 작가님의 강연을 들었던 건 저보다 먼저 비건을 실천한 친한 언니 덕분이었는데요. 언니가 어느 날 김한민 작가님의 강의를 보러 가자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논비건스러운 차림에, 플라스틱 일회용컵에 담긴 음료를 들고 강의를 들으러 갔거든요. 그런데 그 강의를 다 듣고 나서 제 몸에 있는 모든 걸 벗어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그런 기분은 난생 처음이었어요. 그곳에 강의를 들으러 오신 분들과 비교했을 때 저는 너무 화려한 사람처럼 보여서 부끄러웠고 그 자리를 빨리 나오고 싶었어요. 제가 원래 남에게 폐 끼치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는 사람인데, 그 작가님이 하고 계신 활동이 제가 버린 걸 열심히 치우고 계시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동안 제가 살면서 너무 많은 폐를 끼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 언니에게 ‘내 인생을 망치러온 구원자’라고 말했어요. 지금은 절 구원하러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항상 인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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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비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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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김한민 작가님의 강연이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셨지만, 처음부터 바로 비건의 삶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맞아요. 1년간은 거의 플렉시테리언(평소에는 비건이며, 상황에 따라 육식을 하는 채식주의자)에 더 가까웠고요. 이렇게 조절하다가도 주말에 막 치킨을 폭식한다거나 그러기도 했어요. 원래도 식이장애를 좀 경험하고 있는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조절이 더 어려웠어요. 참아야 하는데 참아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밉고, 폭식을 하고 난 내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지 않았고요.

그러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냥 내가 먹고 싶을 때 먹기로 생각을 바꿨어요. 매일같이 육류를 섭취하다가 그걸 절반 가까이로 줄였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굳이 참아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하기 시작했어요. 신기하게 내가 먹고 싶은데 못 먹는 게 아니라 언제든 먹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좀 괜찮아졌고, 이때 대체품을 진짜 많이 샀어요. 예를 들어 튀김의 맛을 느끼고 싶어지면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비건 대체재를 찾아서 먹었어요. 오랜시간 육식위주의 식생활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초반엔 참아야한다는 강박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럴 때 대체제가 있다면 좀 더 유연한 채식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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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떡볶이

Q5.

사실 비건이라 하면 먹을 수 있는 종류에 제한이 많다고들 생각하는데, 지혜님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정말 다양한 비건 음식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음식을 선택할 때의 기준이나 평소의 식사 루틴이 있으신가요?

저는 음식을 워낙 잘 먹어서요. 비건 하고 살이 10kg 가까이 더 찌기도 했어요. 비건 초반에는 먹을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해서 떡볶이 같은 밀가루 음식만 진짜 많이 먹었거든요. 원래도 먹을 때 양이 엄청 많은 편인데, 비건을 시작하고 양을 채울 수 있는 음식이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어요. 그런데 밀가루를 너무 많이 먹으니까 건강의 어려움을 겪어서요. 계속 힘들어지다 보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자연식물식을 시작했어요.

자연식물식은 정말 인간에게 최고의 식단이라 느껴질 정도로 황홀한 경험이었어요. 저는 항상 현미밥에 과일이나 좋아하는 거 몇 개만 해서 챙겨 먹는데요. 냉동식품은 지겨워졌을 때를 대비해 늘 쟁여두는 편이에요. 그래서 대체재를 많이 찾고 그걸로 할 수 있는 간편식 위주로 많이 먹는 것 같아요. 유명한 분들처럼 요리를 잘 하는 재주는 없어서 일 끝나고 15분 안에 빨리 먹을 수 있는 대체재를 주로 활용하는 편이에요. 채식한끼몰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데요. 요즘은 그런 채식 사이트도 더 많아졌더라고요. 인스타그램에서 채식 관련 태그를 팔로우해서 정보를 많이 얻기도 해요.

사실 냉동식품은 쓰레기가 배출되는 일이라 처음에는 조금 망설이기는 했는데요. 그치만 저는 어떻게든 비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비거니즘에 관심을 가진다면 쓰레기 소비에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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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최지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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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비건을 시작하시며 생긴 긍정적인 변화는 어떤 것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원래 생리통이 심했고 대학생 때도 두통약을 자주 섭취했었는데요. 비건을 지향하면서 채식을 시작한 뒤 2년간 두통과 생리통이 아예 없어졌어요. 또 사람들이 많이 얘기하는 건 피부가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무엇보다 제일 좋은 건 비건이 나를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예요.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아야 타인을 사랑할 줄 안다는 말에 공감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런 편이 아니어서 조금 더 어려웠었어요.

저의 직업 특성상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내가 착취와 고통에 가담하거나 묵인하지 않고 있는 이 상태가 너무 평화롭게 느껴지는 거예요. 저는 워낙 죄책감이 많은 편인데 그런 죄책감을 안 느껴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저의 삶이 자랑스럽게 느껴져요. 누군가는 ‘너 혼자 도덕적인 척 하냐.’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그런 말에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이제는 그냥 그렇게 대답해요. ‘맞아. 나는 되게 도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좋은 사람, 우월한 사람이 되고 싶어.’ 라고요. 그런 저의 태도가 저 스스로를 많이 사랑할 수 있게 해줬던 것 같아요. 내 자신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는 과정이 재미있기도 하고 예뻐 보여요. 이게 가장 좋은 점이에요. 또 제가 만나는 아이들에게도 말로만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는 너희가 살아갈 터전과 지구를 망치지 않으려고 노력해.’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더 이해하며 대할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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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비건 식당과 비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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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반대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신체적으로나 불편하거나 어려운 변화들은 혹시 없으셨나요?

사실 가족들은 그렇게 반대하지 않아요. 물론 ‘고기도 먹어야지.’ 라고는 하시지만 강요하시지는 않고요. 저 또한 부모님이 언제 그런 말씀을 하실지 타이밍을 알아서 잘 피해다녀요. 친구들도 대단하다거나 어떻게 결심했냐고 하는 친구들은 있지만 그걸 왜 하느냐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근데 그냥 ‘너 대단하다.’라고 하며 약간의 거리감을 두는 느낌이 저는 오히려 더 어려웠어요. 오히려 부딪치고 서로의 생각에 대해 얘기하고 존중할 수 있는 합의점 같은 것을 찾는 그런 과정이 더 편할 거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좀 아쉬웠죠. 회사에서도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는데 가끔 ‘어떻게 그것만 먹고 살아?’, ‘그것만 먹어도 힘이 나?’와 같이 조금 성가시고 날카롭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냥 웃고 넘기는 편이에요. 저는 저로 인해 누군가가 좋은 영향을 받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래도 제가 2년 정도 꾸준히 비건 생활을 이어가니까 조금씩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얼마 전에도 비건 생활은 어떠냐, 그 음식은 맛있냐, 맛있어 보인다 등의 연락을 좀 받았어요. 그러면 저는 그 제품을 주거나 먹여 봐요. 정말 맛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면 친구들도 조금씩 비건을 선택해보려고 하는 거 같고, 같이 카페에 가면 두유 옵션으로 바꾸는 것도 많이 따라하기도 해요. 제가 운영하는 비건 인스타그램 계정도 사실 처음에 제 지인은 아무도 팔로우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제 비건 계정을 팔로우 하면서 보겠다고 하는 친구들이 조금씩 늘어서 의욕이 생기고 뿌듯해요. 저는 계속 좋은 영향을 남기고 싶거든요. 그게 다른 존재들에게 좋은 방향이라면 저는 관종이라 자랑을 좀 해야겠어요. “나 비건이다!” “이런 영향 남길 수 있는 사람 되볼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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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자연식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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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그렇게 계속 비건 생활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유하고, 지향하시는 이유와 의미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또 비건을 실천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해주실 만한 좋은 콘텐츠가 있을까요?

제가 계속 비건을 지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냥 알고 나면 그 전으로 못 돌아가기 때문이에요. 그 시스템 자체가 굉장히 가혹하고 비윤리적이라는 걸 알고 나면, 내가 하고 있는 행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면서 모른 척 하고 묵인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 같고, 돌아간다고 해도 결국 종착지는 여기라고 생각해요. 저도 가끔 마음이 해이해지면 다큐멘터리를 보거든요. 어떻게든 상기시키지 않으면 본래로 회귀하기 때문에 자기가 가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자료를 모으는 게 편한 것 같아요.

최근에 다큐멘터리 <시스피러시>를 봤는데요. 같이 본 제 남자친구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오히려 제 친구의 남자친구가 물살이 중단 선언을 했다고 연락이 온 거예요. 같은 영화를 보고도 어느 누구는 한 순간에 중단을 선언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내가 억지로 열심히 설득하지 않아도 언젠가 자기만의 타이밍이 오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기후위기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시기이기도 하니까 누구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자유로워졌어요. 처음에는 내가 좋은 표본이 되어야 할 것만 같고, 조금만 나태하면 누가 뭐라고 할 것만 같고 그랬는데 그런 어려움들이 요즘은 좀 사라졌어요.

추천해드릴 만한 콘텐츠는 우선 <시스피라시> 보시는 걸 추천해요. 동물을 착취하기 위해 사람을 착취한다는 구조가 되게 슬펐거든요. 그동안 우리가 산만 챙겼다면 해양이 얼마큼 큰 역할을 하는지도 새롭게 알 수 있게 해주고, 고정관념을 바사삭 깨트려주는 다큐멘터리였어요. <왓 더 헬스>와 <더 게임 체인저스>는 기본 교과서와 같은 다큐멘터리고요. 모두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요. 또 KBS 시사기획창에서 했던 318회 <재난시대 : 풍요의 역습>은 <왓 더 헬스>를 축약한 느낌이었는데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줘서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요조님이 쓰신 <아무튼 떡볶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재밌게 읽으면서 약간 비건의 씨앗 하나 정도를 심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몬스타엑스 셔누가 비건을 지향해서 이슈가 됐는데요.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어떤 삶을 사는지도 찾아보면 좋은 영향력을 받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또 한 방이 부족하신 분들에게는 다큐멘터리 <도미니언>을 추천드리는데요. 이건 철저히 가려져있던 도살장의 현장감을 그대로 담았기 때문에 잔상이 많이 남아서 힘드실 수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 우리의 안일함을 버리고, 비건을 결심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하죠.도살장 이야기에 대해 쓴 <고기로 태어나서>라는 책도 있는데요. 저는 상상이 좀 많이 되는 편이라 이 책도 술술 읽히지는 않더라고요. 최근에는 두루미 출판사에서 만드는 비거니즘 잡지인 <물결>을 정기구독해서 보고 있는데요. 되게 귀엽고 얇은 책이라 한 권이라도 읽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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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 최지혜님

 

“BE PROUD TO BE VEGAN” 인스타그램 계정

<www.instagram.com/3jihye_veg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