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품고 가온트래블 정광인 대표를 만났다. 현재 가온트래블은 ‘2021 대전지역문제해결플랫폼 실행의제’ 중 하나인 '공정여행을 통한 친환경 문화 만들기' 실행 주체로 활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구와 지역을 지키는 공정여행’이 탄생했다. 전 지구적 기후위기 문제를 직시하는 공정여행은 어떤 과정과 기대를 안고 출발했을까. 가온트래블 정광인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 기후위기, 여행, 지역이 연결되는 관계망을 포착할 수 있었다.

<사진1> 가온트래블 정광인 대표를 만나다
Q1.
먼저 가온트래블이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2014년도에 설립했어요. 설립 당시 메디컬을 주 모티브로 해서 시작했어요. 많은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치료를 받거든요. 그런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전문 여행으로 출발했던 거죠. 그뿐만 아니라 지금은 ‘특수목적 여행’의 범주 안에서 다양한 여행을 고루 진행하고 있어요. 어떤 세미나라든지 전시회를 주최하는 분들이 그 행사가 열리는 지역에 방문했을 때 참여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요. 한 사례로 2012년 한국에서 메디컬 컨퍼런스가 열렸거든요. 그때 메디컬 컨퍼런스에 참여한 카자흐스탄 의료진, 에이전트 관계자들을 데리고 병원 탐방을 했어요.
또 해외 마케팅을 목적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해요.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거죠. 한국의 각 지역 관광 코스를 개발해서 여행 상품으로 만들어요. 그 상품을 해외 여행사나 해외 일반 여행객들에게 홍보하고 판매하는 일도 주요 사업 중 하나라는 거예요. 주로 대전충청권과 서부경남권을 많이 다루는데요. 대전충청권을 예로 들면 충남, 대전시, 세종시, 충북 지역 모두가 해외 홍보용 여행 코스 범주 안에 속해 있어요. 그 효과로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여행사 관계자들과의 충청남도 팸투어, 인도네시아 여행사 관계자들과의 대전시 팸투어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이외에도 해외 주재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단 팸투어도 많이 진행해요.

<사진2> ‘지구와 지역을 지키는 공정여행’ 코스 중 하나인 ‘추동습지보호구역’
Q2.
2021 대전지역문제해결플랫폼 실행의제인 '공정여행을 통한 친환경 문화 만들기' 실행 주체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해당 의제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이쪽에 깊이 관심이 있었다면 개인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좀 더 많은 실천을 했겠지만 그렇지 못했어요. 쉽지 않은 실천이잖아요. 말씀하신 일은 우연히 제안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처음엔 일단, 이 주제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후 코스를 개발하고 내부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이것도 우리가 해왔던 특수목적 여행의 범주에 속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최근 LG그룹에서도 ‘넷제로’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더라고요. 저희가 진행하는 이번 친환경 여행 코스에도 넷제로 공판장이 있죠. 이처럼 ‘넷제로’, ‘생태문화’, 이런 키워드가 공정관광 영역에서도 화두가 되는 게 현실이에요. 이번 실행의제를 기회로 저희 기업도 공부를 많이 했고, 놓치고 있던 중요한 문제를 알게 된 아주 좋은 계기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진3> ‘지구와 지역을 지키는 공정여행’ 코스 중 하나인 ‘미호동 넷제로 공판장’
Q3.
지역 친환경 공간을 연결하는 공정여행 코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세요. 그리고 이번 공정여행을 진행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었던 점은 무엇이었을지도 궁금합니다.
사실 코스 개발이 힘들었어요. 지역 친환경 공간들이 상당히 분산되어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많은 곳을 보여 드려야 되나, 아니면 축소를 시켜 효율화해야 하나, 여러 가지 고민에 빠져 있었는데 결국 동선의 획일화를 시켜 하나의 구심점을 만드는 방향으로 코스를 짜게 되었어요. 미호동 넷제로 공판장이 구심점이 되어 금강로하스대청공원, 풍경소리길, 추동습지보호구역, 대청호자연생태관 등이 코스로 연결되어 있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세 가지예요. 일단 안전이 가장 우선이죠. 대형버스를 운행하는 데 있어서의 차량 안전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섭외하는 차량의 연식 제한을 뒀어요. 너무 오래된 차는 절대 안 되는 거죠. 최소 5년 이내의 차로만 섭외했어요. 아이들이 주 참여자인 경우 특히 안전 문제가 중요해서 이렇게 차량 운행 문제부터 동선 체크, 인솔자 배치, 중간에 들릴 식당의 위생 문제 등 어떤 사고나 질병을 발생시킬 위험 요소를 미리 차단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사전 준비를 위해 직원들과 담당자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코스를 다녀보고, 저 같은 경우는 주말에도 다녀봤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 첫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인데 벌써 일곱 번, 여덟 번 다녀왔더라고요.
이런 안전 문제 다음으로는 취지에 부합하는 측면의 노력이 있죠. ‘저탄소’를 주제로 하는 공정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취지에 부합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이 굉장히 많았죠. 차량 이동 문제도 저탄소 관광의 취지에 부합하려면 충분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코스를 짤 때 차량 이동의 최소화 작업을 거쳤죠. 동선의 획일화죠. 아까도 얘기했지만, 지역의 친환경 공간이 분산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 여행 취지에 부합하려면 전부 다 다닐 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구심점이 되는 곳을 시작으로 해서 동선을 획일화시킨 거예요.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고민했어요. 그래서 교육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였는데요. 주제에 맞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설사 선생님들, 프로그램 체험 강사들과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했어요. 참여하는 연령대별로 고민해야 하는 점도 있어서 해당 연령층에 맞게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상호 교감을 가졌던 거죠.

<사진4> ‘지구와 지역을 지키는 공정여행’에 참여한 대학생들
Q4.
참여자 모집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라 여겨져요. 홍보는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현재 저희가 목표한 인원은 충분히 달성한 상태예요. 전 회차 120명 참여자를 목표했는데, 지금 120명을 상회하는 인원이 신청한 상황이거든요. 사실 홍보하기 어려운 시국이긴 한데 이렇게 만족스럽게 참여자를 모집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하는 기관의 도움이 컸어요. 혁신청을 비롯한 한국가스기술공사, 대전마케팅공사에서도 많이 도와주셨어요. 각 기관에서 후원하는 단체들이 있어요. 그곳에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이 있었던 거죠.
저희 기업 차원에서의 홍보도 있었는데, 저희는 환경 문제에 관심 있어 하는 학교 학생들에게 주로 홍보했어요. 또 지역 부녀회 같은 곳에도 홍보해서 참여 의사 타진을 했죠. 이렇게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홍보 위주로 진행했는데, 만약 이게 상설프로그램으로 발전한다면 온라인 홍보 플랫폼도 구축하게 되겠죠.


<사진5,6> 대학생들, 구즉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양말목 만들기 프로그램
Q5.
의제를 실행하며 어렵다고 느껴지는 점은 무엇이었나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짜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어린이, 청소년, 성인으로 분류되는 다양한 연령층과 공통으로 할 수 있는 게 뭘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현재 선정된 프로그램 중 하나는 ‘양말목 만들기 프로그램’인데요. 신고 버려지는 양말을 재사용하여 필요한 물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내용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 여행 프로그램을 향후 지속할 수 있다면 이런 식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여 개발해볼 생각이에요.
또 하나 어렵다고 느꼈던 게 바로 식사예요. 저탄소 여행 취지에 부합하려면 참가자 개인이 도시락을 준비하는 게 맞거든요. 맨 처음에 그렇게 기획했는데 갑작스럽게 날이 추워지다 보니 특히 아이들의 건강 문제가 염려되더라고요. 그래서 식당 섭외를 하는 것으로 변경한 거예요. 식당 메뉴를 선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고민을 많이 했죠. 될 수 있으면 채식을 할 수 있는, 로컬재료로 만든 음식 등의 방향으로 초점을 맞췄어요. 근데 아이들 같은 경우 선호하는 음식이 성인과 다를 수 있어서 그 부분도 고려했고요.


<사진7, 8> - 공정여행에 참여한 대학생 청년 세대, 어린이 미래 세대
Q6.
이번 공정여행을 통해 대전 시민의 친환경 문화 인식이 향상될 것이라 기대하게 돼요. 관련하여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이번 계기로 사회적 환원을 실천하는 일에 관해 더 고민하게 됐어요. 저희가 하는 일이 어마어마한 수준의 환원은 못 될 거예요. 하지만 가진 재능을 보태 사회가 변화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이라 생각해요. 이것을 지속하는 일이 앞으로 저희 목표이자 계획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여행을 교육 차원에서 접근한 것도 지속가능성을 고민한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특히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은 필수라고 생각하거든요. 다가오는 13일 여행 참여자들이 대학생이에요.(인터뷰 진행시기 : 2021.11.10) 향후 선생님이 될 교육대학교 학생들이에요. 저희 측에서 먼저 제안하긴 했지만, 그 친구들이 긍정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죠. 미래세대를 교육할 청년 세대가 이 여행에 참여하여 친환경 문화를 배우려 한다는 게 뿌듯해요. 지속가능한 친환경 공정여행과 미래를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홍보될 수 있다는 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요. 그렇게 같이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길을 공정여행이 닦을 수 있다는 게 의미 있다고 느껴요. 앞으로도 이런 많은 요소를 아우를 수 있는 매개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어요.
여행은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품고 가온트래블 정광인 대표를 만났다. 현재 가온트래블은 ‘2021 대전지역문제해결플랫폼 실행의제’ 중 하나인 '공정여행을 통한 친환경 문화 만들기' 실행 주체로 활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구와 지역을 지키는 공정여행’이 탄생했다. 전 지구적 기후위기 문제를 직시하는 공정여행은 어떤 과정과 기대를 안고 출발했을까. 가온트래블 정광인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 기후위기, 여행, 지역이 연결되는 관계망을 포착할 수 있었다.
<사진1> 가온트래블 정광인 대표를 만나다
Q1.
먼저 가온트래블이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2014년도에 설립했어요. 설립 당시 메디컬을 주 모티브로 해서 시작했어요. 많은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치료를 받거든요. 그런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전문 여행으로 출발했던 거죠. 그뿐만 아니라 지금은 ‘특수목적 여행’의 범주 안에서 다양한 여행을 고루 진행하고 있어요. 어떤 세미나라든지 전시회를 주최하는 분들이 그 행사가 열리는 지역에 방문했을 때 참여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요. 한 사례로 2012년 한국에서 메디컬 컨퍼런스가 열렸거든요. 그때 메디컬 컨퍼런스에 참여한 카자흐스탄 의료진, 에이전트 관계자들을 데리고 병원 탐방을 했어요.
또 해외 마케팅을 목적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해요.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거죠. 한국의 각 지역 관광 코스를 개발해서 여행 상품으로 만들어요. 그 상품을 해외 여행사나 해외 일반 여행객들에게 홍보하고 판매하는 일도 주요 사업 중 하나라는 거예요. 주로 대전충청권과 서부경남권을 많이 다루는데요. 대전충청권을 예로 들면 충남, 대전시, 세종시, 충북 지역 모두가 해외 홍보용 여행 코스 범주 안에 속해 있어요. 그 효과로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여행사 관계자들과의 충청남도 팸투어, 인도네시아 여행사 관계자들과의 대전시 팸투어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이외에도 해외 주재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단 팸투어도 많이 진행해요.
<사진2> ‘지구와 지역을 지키는 공정여행’ 코스 중 하나인 ‘추동습지보호구역’
Q2.
2021 대전지역문제해결플랫폼 실행의제인 '공정여행을 통한 친환경 문화 만들기' 실행 주체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해당 의제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이쪽에 깊이 관심이 있었다면 개인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좀 더 많은 실천을 했겠지만 그렇지 못했어요. 쉽지 않은 실천이잖아요. 말씀하신 일은 우연히 제안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처음엔 일단, 이 주제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후 코스를 개발하고 내부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이것도 우리가 해왔던 특수목적 여행의 범주에 속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최근 LG그룹에서도 ‘넷제로’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더라고요. 저희가 진행하는 이번 친환경 여행 코스에도 넷제로 공판장이 있죠. 이처럼 ‘넷제로’, ‘생태문화’, 이런 키워드가 공정관광 영역에서도 화두가 되는 게 현실이에요. 이번 실행의제를 기회로 저희 기업도 공부를 많이 했고, 놓치고 있던 중요한 문제를 알게 된 아주 좋은 계기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진3> ‘지구와 지역을 지키는 공정여행’ 코스 중 하나인 ‘미호동 넷제로 공판장’
Q3.
지역 친환경 공간을 연결하는 공정여행 코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세요. 그리고 이번 공정여행을 진행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었던 점은 무엇이었을지도 궁금합니다.
사실 코스 개발이 힘들었어요. 지역 친환경 공간들이 상당히 분산되어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많은 곳을 보여 드려야 되나, 아니면 축소를 시켜 효율화해야 하나, 여러 가지 고민에 빠져 있었는데 결국 동선의 획일화를 시켜 하나의 구심점을 만드는 방향으로 코스를 짜게 되었어요. 미호동 넷제로 공판장이 구심점이 되어 금강로하스대청공원, 풍경소리길, 추동습지보호구역, 대청호자연생태관 등이 코스로 연결되어 있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세 가지예요. 일단 안전이 가장 우선이죠. 대형버스를 운행하는 데 있어서의 차량 안전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섭외하는 차량의 연식 제한을 뒀어요. 너무 오래된 차는 절대 안 되는 거죠. 최소 5년 이내의 차로만 섭외했어요. 아이들이 주 참여자인 경우 특히 안전 문제가 중요해서 이렇게 차량 운행 문제부터 동선 체크, 인솔자 배치, 중간에 들릴 식당의 위생 문제 등 어떤 사고나 질병을 발생시킬 위험 요소를 미리 차단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사전 준비를 위해 직원들과 담당자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코스를 다녀보고, 저 같은 경우는 주말에도 다녀봤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 첫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인데 벌써 일곱 번, 여덟 번 다녀왔더라고요.
이런 안전 문제 다음으로는 취지에 부합하는 측면의 노력이 있죠. ‘저탄소’를 주제로 하는 공정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취지에 부합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이 굉장히 많았죠. 차량 이동 문제도 저탄소 관광의 취지에 부합하려면 충분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코스를 짤 때 차량 이동의 최소화 작업을 거쳤죠. 동선의 획일화죠. 아까도 얘기했지만, 지역의 친환경 공간이 분산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 여행 취지에 부합하려면 전부 다 다닐 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구심점이 되는 곳을 시작으로 해서 동선을 획일화시킨 거예요.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고민했어요. 그래서 교육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였는데요. 주제에 맞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설사 선생님들, 프로그램 체험 강사들과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했어요. 참여하는 연령대별로 고민해야 하는 점도 있어서 해당 연령층에 맞게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상호 교감을 가졌던 거죠.
<사진4> ‘지구와 지역을 지키는 공정여행’에 참여한 대학생들
Q4.
참여자 모집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라 여겨져요. 홍보는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현재 저희가 목표한 인원은 충분히 달성한 상태예요. 전 회차 120명 참여자를 목표했는데, 지금 120명을 상회하는 인원이 신청한 상황이거든요. 사실 홍보하기 어려운 시국이긴 한데 이렇게 만족스럽게 참여자를 모집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하는 기관의 도움이 컸어요. 혁신청을 비롯한 한국가스기술공사, 대전마케팅공사에서도 많이 도와주셨어요. 각 기관에서 후원하는 단체들이 있어요. 그곳에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이 있었던 거죠.
저희 기업 차원에서의 홍보도 있었는데, 저희는 환경 문제에 관심 있어 하는 학교 학생들에게 주로 홍보했어요. 또 지역 부녀회 같은 곳에도 홍보해서 참여 의사 타진을 했죠. 이렇게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홍보 위주로 진행했는데, 만약 이게 상설프로그램으로 발전한다면 온라인 홍보 플랫폼도 구축하게 되겠죠.
<사진5,6> 대학생들, 구즉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양말목 만들기 프로그램
Q5.
의제를 실행하며 어렵다고 느껴지는 점은 무엇이었나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짜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어린이, 청소년, 성인으로 분류되는 다양한 연령층과 공통으로 할 수 있는 게 뭘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현재 선정된 프로그램 중 하나는 ‘양말목 만들기 프로그램’인데요. 신고 버려지는 양말을 재사용하여 필요한 물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내용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 여행 프로그램을 향후 지속할 수 있다면 이런 식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여 개발해볼 생각이에요.
또 하나 어렵다고 느꼈던 게 바로 식사예요. 저탄소 여행 취지에 부합하려면 참가자 개인이 도시락을 준비하는 게 맞거든요. 맨 처음에 그렇게 기획했는데 갑작스럽게 날이 추워지다 보니 특히 아이들의 건강 문제가 염려되더라고요. 그래서 식당 섭외를 하는 것으로 변경한 거예요. 식당 메뉴를 선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고민을 많이 했죠. 될 수 있으면 채식을 할 수 있는, 로컬재료로 만든 음식 등의 방향으로 초점을 맞췄어요. 근데 아이들 같은 경우 선호하는 음식이 성인과 다를 수 있어서 그 부분도 고려했고요.
<사진7, 8> - 공정여행에 참여한 대학생 청년 세대, 어린이 미래 세대
Q6.
이번 공정여행을 통해 대전 시민의 친환경 문화 인식이 향상될 것이라 기대하게 돼요. 관련하여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이번 계기로 사회적 환원을 실천하는 일에 관해 더 고민하게 됐어요. 저희가 하는 일이 어마어마한 수준의 환원은 못 될 거예요. 하지만 가진 재능을 보태 사회가 변화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이라 생각해요. 이것을 지속하는 일이 앞으로 저희 목표이자 계획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여행을 교육 차원에서 접근한 것도 지속가능성을 고민한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특히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은 필수라고 생각하거든요. 다가오는 13일 여행 참여자들이 대학생이에요.(인터뷰 진행시기 : 2021.11.10) 향후 선생님이 될 교육대학교 학생들이에요. 저희 측에서 먼저 제안하긴 했지만, 그 친구들이 긍정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죠. 미래세대를 교육할 청년 세대가 이 여행에 참여하여 친환경 문화를 배우려 한다는 게 뿌듯해요. 지속가능한 친환경 공정여행과 미래를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홍보될 수 있다는 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요. 그렇게 같이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길을 공정여행이 닦을 수 있다는 게 의미 있다고 느껴요. 앞으로도 이런 많은 요소를 아우를 수 있는 매개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어요.